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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금주 : 김재완
제 목 | 2. 책을 열며 | ||
등록일 | 2016.07.19 | 조회수 | 1,381 |
입문편에서는 기초과정에 대해 공부하였다. 기초 강의록에서 거론하였던 이론은 응용편은 비롯한 앞으로의 과정의 공부하는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. 이제부터 거론할 응용편은 사주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데 주력할 것이다. 즉 산맥을 먼저 관찰하고, 산세를 본 연후에 숲을 관찰하고 그 속에 분포되어 있는 나무를 관찰하시는 식의 큰 맥점에서 작은 섬세함을 바라보는 관찰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가 될 것이다. 또한, 운의 보는 관점과 시야를 넓혀 줄 것이며, 기초에서 배운 십간 십이지지의 이해의 폭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도록 씌어질 것이다.
사주를
분석함에 있어서는 많은 기법도 도구들이 있다. 기초과정에서는 어떤 도구들이 있으며 그것이 사주해석에
어떤 정도로 사용되는 것이다 정도만 알아봤다. 그러나 응용과정에서는 각 글자들의 깊은 이해와 글자와
글자가 서로 조합되어 있는 모양을 보는 법을 배움으로서 사주해석의 틀과 법칙을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.
사람이란 기본 틀 또는 격을 가지고 살아간다. 사주팔자 여덟 글자 속에 이미 정해지고 주어진 운명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. 그리고 그 정해진 그릇을 가지고 운이란 긴 터널 속을 걸어가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라 할 수 있다.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을 한다면 잘할 수밖에 없고 실수도 적을 것이며 직업을 여러 번 바꿀 일도 없을 것이다.
예를들어 공부를 싫어하는 팔자가 있다고 치자. 그러나 돈 버는 머리는 좋은 사람이다. 운명 속에 공부를 해야 하는 환경은 반드시 정해져 있다. 싫어하는 사람은 그 과정의 운을 걸어갈 때 침체되고 빛을 발휘하지 못한다.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공부의 시기를 벗어나 사회생활을 하는 시점이 도래했을 때 그 사람은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찾아 빛을 발하게 된다.
이처럼 사주해석은 먼저 그릇을 볼 줄 알아야 하고, 그 다음 운을 보는 법을 익혀 나가야 한다. 가령 寅운을 반갑게 쓰는 팔자라 하더라도 A가 운을 만났을 때, B가 운을 만났을 때 반드시 차이가 나게 된다. 그 차이점은 그릇에 있으며, 그릇에 이미 그 운을 소화할 모습을 갖추고 있어야 부하고 귀할 수 있는 것이다.
독자들께서 사주공부를 하면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. 사주해석을 하다보면 자꾸 글자 해석에 치우치려 하려는 경향이 있다. 사주해석보다 더 중요하게 공부하고 알아야 하는 것은 보통사람들의 삶을 많이 듣고, 보고, 이해하며 배우는 것이 우선이다. 아무리 공부를 많이 했어도 요즘 시대에 사람들이 추구하는 생각과 트랜드를 모른다면 고리타분한 해석으로 귀결이 될 것이다.
이혼을 하면 어떠한 이유에서 이혼을 하는지? 돈 많은 사람들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? 돈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? 등등 모든 일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. 과거에는 나와 관계없는 일들로만 생각했던 것들을 이제는 관심을 갖고 바라보아야만 한다.
사람의 운명을 판단하겠다고 나서는 공부를 하면서 정작 사람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은 머리로만 운명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. 머리로만 아는 운명은 독선적 판단을 하게 되고 자기를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운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. 그러므로 팔자 공부를 시작했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사람 공부를 하기 시작함을 권해 드린다. 그렇지 않는다면 시시비비만 판단할 줄 알지 사람들에게 좋은 길을 인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되지 못할 것이다.
저를
비롯한 여러분들은 사람 운명을 알아가는 엄청난 공부에 도전장을 낸 사람들이다. 어찌 보면 계란의 바위
치기처럼 무모한 도전일 수 있다. 그것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고,
인간의 신의 영역을 훔쳐보겠다는 갈망에서 비롯된 것이다. 그래서 이 공부는 아무리 해도
결론을 다 낼 수 없으며 평생 하여도 풀지 못하는 숙제가 있을 수 있다. 그러나 어느 정도의 선이 되면
자신의 운명을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. 그 과정에서 진리를 알게 되고 또 세상을
바라보는 눈도 조금은 변하게 될 것이다.
이
책을 보고 공부하시는 여러분께 한줄 깨달음을 얻는 계기의 마련이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 사주학 공부에 본서가 많은 도움이 되길 기원하겠다. 책이 출간되기까지 주변에서 아껴주고 도와주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.
2010년 3월 덕연 배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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